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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 해제 한 달여 만에 항공기 208대 주문

이란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의 항공기 50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모하마드 바케르 노바크트 이란 정부 대변인은 다른 항공기 구매 계약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구입비용을 할부로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달 16일 서방의 경제·금융 제재 해제가 선언됨과 동시에 프랑스 에어버스와 4년간 여객기 118대(110억달러 규모)를 구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달 1일 이란 국적항공사 이란항공은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핀메카니카의 합작회사 ATR와 터보프롭 항공기 ATR-72 기종 40대(11억 달러 규모)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제재가 풀린 지 한 달여만에 이란의 민간 항공기 주문량은 208대가 됐다.

이란은 제재 해제 전 앞으로 10년간 항공기 400∼500대를 사들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란은 주요 항공사가 서방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탓에 오래된 여객기와 화물기를 교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란 항공사는 고장과 사고 위험이 가장 큰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란 국적 항공사 이란항공(Iran Air) 소속 여객기 43대의 기령은 평균 26년 정도로 알려졌다.

중동 최대 항공사인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트항공의 평균 기령은 7년이다.

현재 이란 항공사들이 보유한 여객기는 모두 250대로, 이 중 150대만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2013년 11월 이란 핵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대형 항공 참사를 막고자 민항기의 일부 부품을 이란이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된 데 이어 이번 제재 해제로 항공기 수입 제한이 풀렸다.

미국 보잉사의 경우 미 재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이란으로 수출할 수 있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항공기 구매 비용과 관련, 이란항공의 파르하드 파르바레시 사장은 20일 "구입비용의 80∼85%가 에어버스와 유럽 은행에서 충당될 것"이라며 "항공기 구입을 위해 이란 국내의 어떤 특별한 자금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2일 "에어버스와 계약에 따르면 8년간 임대 기간이 지난 뒤 비로소 소유권을 갖게 된다"며 "마지막 인도 금액은 16년 뒤에 에어버스에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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