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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점퍼, 망가질까 봐 드라이?…"물 세탁 하세요"

<앵커>

이제 조만간 겨울옷은 깨끗이 세탁해서 장롱에 보관하실 텐데요, 오리나 거위털이 들어간 다운 점퍼는 세탁 방법에 따라서 다시 꺼내 입었을 때 보온성에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박현석 기자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주부들에겐 환절기마다 하는 옷장 정리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부피가 큰 겨울옷은 직접 세탁하려면 힘도 들고 신경 쓸 부분도 많습니다.

[이정희/주부 : 패딩 점퍼라든지 모직 코트 종류를 드라이클리닝 맡기죠. 가격도 비싼데 집에서 잘못 세탁했다가 옷이 완전 망가질까 봐서요.]

똑같은 오리털 점퍼 세 벌을 준비해 각각 다섯 번씩 다른 방법으로 세탁해봤습니다.

한 벌은 드라이클리닝을, 다른 한 벌은 물세탁을 한 뒤 눌렀을 때 부풀어 오르는 힘을 재 봤습니다.

드라이클리닝을 한경우 12%가량 복원력이 떨어졌습니다.

물 대신 넣는 유기용제가 털에 있는 기름기를 녹여내면서 푸석푸석해지는 겁니다.

[백승미/애경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 공기층이 단열효과를 내기 때문에 보온성을 낼 수 있는데, 풍성함이 줄어들면서 단열공기층이 줄어든 효과가 있어서 보온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실제 보온성 비교 실험에서도, 사람 체온에 해당하는 섭씨 36도를 유지하기 위해 12%가량 전력이 더 소모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운점퍼를 따뜻하게 오래 입으려면, 세탁소에 맡기더라도 물세탁을 주문해야 합니다.

집에서는 중성 세제를 이용해 세탁하고, 섬유유연제나 표백제는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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