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 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조희팔 일당이 위장 법인을 만들어 매출금을 조직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조희팔 조직이 2006년 10월쯤부터 소위 'B법인'을 만들어 금융 다단계 유사수신업체인 티투, 벤스 등을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B법인은 실제 매출액이 드러나지 않도록 매출금을 분산 입금해 교묘하게 빼돌리기 위한 위장 법인, 일종의 유령회사였습니다.
2004년 10월 대구에 비엠씨라는 회사를 차려 사기행각을 시작한 조희팔은 단속 당하면 즉시 법인을 폐업하고 새 법인을 만들어 범행을 계속하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조희팔 일당이 전국에 만든 법인은 B법인까지 포함해 모두 25개에 달한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끌어모은 법인자금도 수시로 횡령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기존 법인을 폐업하고 해당 법인을 승계해 새로 법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거액의 돈이 빼돌려진 건데,조희팔과 2인 자인 강태용인 폐업된 법인 계좌의 자금을 새로운 법인에 승계하지 않고 나눠 가진 겁니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검거돼 두 달여 만에 한국으로 압송된 강태용이 횡령해 보관하고 있던 금액만 2백억에 달한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이는 전체 횡령 규모로 볼 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조희팔 일당이 숨긴 범죄 수익금을 1조 원 이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을 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2004년 10월부터 4년여 동안 투자자 2만9천200여명을 모아 2조7천982억원을 가로챈 뒤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달아났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조희팔 일당 '유령회사' 만들어 피해자들 돈 빼돌려
검찰, 폐업·신설 반복하며 법인자금 나눠가진 정황 확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