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리베이트가 의심되는 한국노바티스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다국적 제약업계 전반이 후속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아스트라제네카가 리베이트로 복지부의 행정 처분을 받은 데 이어 노바티스까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리베이트 무풍지대'로 불렸던 다국적 제약사도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22일 오전 서울 서부지검 의약품 리에비트 합동수사단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에서는 한국노바티스가 제약사와 의사 간 학술행사를 진행하는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국내 대형 병원 의사들을 대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정확한 리베이트 규모와 조사 대상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바티스 관계자 역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있는 사안이 없다"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다국적 제약사 전반으로 리베이트 수사가 확대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국내 제약사를 위주로 진행돼왔던 리베이트 조사가 K대 병원 리베이트 사건 이후 점차 외국계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반을 두고 있는 서부지검이 나선 만큼 쉽게 간과할 사안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다국적 제약사가 리베이트에 연루되는 것과 관련, 점차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로 제제릭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다국적 제약업계에서는 아직은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압수수색이 흔한 일은 아닌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조사는 언제든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섣불리 얘기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노바티스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기업으로, 지난해 494억달러(59조원)의 매출을 올려 전세계 다국적 제약업체 중 2년 연속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 약 10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 다국적기업 확산에 촉각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노바티스까지…"다국적사 '리베이트 무풍지대'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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