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금 북한은] 北, 한·미 국사적 압박 맞대응…'무리수' 전략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지난달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군사 훈련을 지휘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포탄들이 목표들을 통쾌하게 명중시키는 것을 보시고 포병들이 포를 정말 잘 쏜다고 치하하시면서…]

김정은의 훈련 지휘, 참관 모습을 공개하고 나선 건 한국과 미국의 최근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는 조치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혁명의 수도 평양을 적들의 그 어떤 침공으로부터도 믿음직하게 사수하기 위한 작전 준비를 더욱 완성하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맞대응 과정에서 무리수를 둔 것도 있습니다.

광명성호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들과 찍었다는 이 사진, 깃발의 방향이 서로 달라서 사진 조작 의혹이 일었는데요, 건물 바깥에서 사진 찍은 날이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한반도에 온 날인 것처럼 보도가 됐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날(17일) 오후 일꾼들에 대한 당 및 국가 표창수여식이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은 미군 전략무기가 한반도로 오면 며칠씩 행적을 드러내지 않곤 했는데, 김정은은 거리낌 없이 공개 활동을 한다는 걸 알려서 대범한 이미지를 만들려 한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무력시위에 괘념치 않는다는 인상을 주려고 애쓰면서, 다른 한편으론 수위 높은 대남 비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면 전체를 할애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인신공격성 표현을 쏟아내고, 미국의 식민지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우리 정부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비방하고 있습니다.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의 보복 때문에 남한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사드 배치 논의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4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에 평화협정을 체결 논의를 제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는데, 이건 핵실험을 감행하기 전 일종의 명분 쌓기에 불과했단 해석이 많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