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글로벌 투어'로 성장해가는 KLPGA

[취재파일] '글로벌 투어'로 성장해가는 KLPGA
 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를 취재하기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와 있습니다. KLPGA '윈터 투어' 대회인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가 하노이의 스카이 레이크 골프 & 리조트에서 일요일(21일)과 월요일(22일) 이틀간 열렸습니다. 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4천만원을 놓고 43명이 출전해 2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렸는데,  정예나 선수가 합계 3언더파로 우승했습니다. 
'윈터 투어'는 동계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대회를 통해 기량 점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처음 도입됐습니다. 날씨 때문에 1월부터 3월까지는 국내에서 대회가 열리지 않아 보통 이 기간동안 선수들은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합니다. 호주나 미국으로 가는 선수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비용 부담이 있기 때문에 동남 아시아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많은 편인데, 요즘은 베트남으로도 전지훈련을 많이 갑니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 위치한 도시로, 동남 아시아지만 겨울철에는 무덥지 않습니다. 남부 도시인 호치민과는 기온이 10도 정도 차이가 나는데, 어제·오늘 낮 기온이 20도 정도로 우리나라의 봄날씨 같아서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선수들도 동계훈련을 겸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국내여자골프 대회가 베트남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고, 다음달에는 베트남 남부 도시인 달랏에서 또 한번의 윈터 투어 대회가 KLPGA 정규투어 대회로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베트남 선수 한 명도 초청선수로 출전했는데,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뛰어나다는 걸 실감했다. 함께 경기할 수 있었던 것은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KLPGA가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개최한 건 아시아 지역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하기 위한 취지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면서 인기를 더해가는 KLPGA는 올 시즌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집니다. 지난 시즌보다 대회 수가 4개 늘어 정규투어만 33개 대회가 열리고, 총상금도 27억원 증가한 212억원으로 처음으로 2백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투어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그 영역도 해외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LPGA는 이번 윈터투어와 오는 12월로 예정된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까지 포함해 올 시즌 6개 대회를 외국에서 치를 예정입니다. (지난해 해외 개최 대회는 3개)
 
< 2016 시즌 KLPGA 외국 개최 대회 >

@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2015년 12월.  중국.   2016 시즌 개막전)
@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 with SBS  (2016년 2월.  베트남)
@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   (2016년 3월. 중국.   유럽 ·중국 투어와 공동 주관)
@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년 3월. 베트남)
@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016년 7월. 중국)
@ 더퀸즈    (2016년 12월.  일본.  4개 투어 대항전)


미국 LPGA는 올해 34개 대회 가운데 절반 가까운 15개 대회를 외국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주 태국에서 '혼다 LPGA 타일랜드'가 열리고, 오는 10월에는 우리나라에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열리는 등 8개 대회가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됩니다.  
우리 선수들이 LPGA 무대에서 맹활약하면서 이미 한국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는데, 그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KLPGA도 '글로벌 투어'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