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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로 뜻밖의 불똥…입학식 '비상'

<앵커>

개성공단 폐쇄 여파가 중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에게까지 미치게 됐습니다. 개성공단에서 교복을 만드는 업체가 다 만든 교복을 미처 챙기지 못하고 철수하는 바람에 상당수의 학생들이 교복 대신 사복을 입고 입학을 하게 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이 교복 판매점은 신입생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9곳에 신입생 교복을 납품하기로 했지만, 1백여 벌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부산 ○○교복점 업주 : 학부형들의 불만사항이 많습니다. 환불이라든지 취소라든지. 그러면 저희들은 재고 부담이 더 늘겠지요.]

충북 청주 지역 중고등학교 5곳에서도 바지와 조끼 등의 교복 세트 가운데 1~2개 품목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담당자 : 바지가 미납돼 있는데, 업체 측과 통화해보니까 최대한 국내에서 노력해서 개학 전에 입힐 수 있다고….]

납품 업체가 개성공단에 있는 교복 제조공장에서 교복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복 제조 업체 관계자 : 북한에서 또 (개성공단) 폐쇄한다 그래서 저희도 물건(교복)을 실었다가 다 내려놓고 왔거든요.]

이 업체와 계약을 맺은 중고등학교 약 150곳이 교복을 납품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 학교 학생들은 입학식이 지난 뒤에도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게 불가피해졌습니다.

교육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교복 납품일과 착용 시기를 연기하도록 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국내 공장을 24시간 가동해 최대한 빨리 납품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일·최진혁 KNN·송신의 CJB,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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