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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운아 물러가라!"…쥐불놀이에 담은 희망

<앵커> 

오늘(22일)은 음력으로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액운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는 갖가지 행사가 열렸는데,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이런 소망을 담은 행사가 많이 열렸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악대의 신명 나는 장단에 맞춰 지신밟기가 시작됩니다.

마을의 이 집 저 집을 돌며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복을 축원합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은행나무 아래에서 올 한 해 태평성대와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소원을 비는 행사에 어린이도 참여했습니다.
 
탈 위에 그리는 그림에는 가족과 친구 생각이 가득합니다.

[박지은/강원도 강릉시 : 할머니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시고, 저도 친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어둠이 내린 뒤에 축제는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오륜기를 닮은 달집 5개에 횃불이 닿자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불꽃이 밤하늘을 밝힙니다.

부산에서도 약 10미터 높이의 달집이 불기둥을 만들며 활활 타올랐습니다. 

달맞이객들의 간절한 소원이 적힌 종이도 하늘로 올라갑니다.

[홍은주/부산시 : 저희 집에 예쁜 딸이 둘이 있어요. 올해는 꼭 가정 이뤄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의 쥐불놀이는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방이 흐려 보름달을 볼 순 없었지만, 가족을 생각하고,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만은
가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정성욱 KNN·김근현 CJB,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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