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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다녀간 후 죽은 공작새…도 넘은 추태

<앵커>

유명 관광지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벌이는 추태, 자주 접하게 되죠, 그런데 이번엔 동물원의 새장까지 들어가서 공작새를 죽게 한 일이 벌어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유명 관광지 윈난의 야생동물원입니다.

형형색색의 깃털을 자랑하는 공작새들이 특히 인기입니다.

그런데 일부 관람객들이 새장에까지 들어가 공작을 억지로 붙잡고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오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꼬리 깃털까지 뽑힌 공작 두 마리는 결국 폐사했습니다.

[탕양춘/야생동물원 부원장 : 심지어 공작의 날개깃털을 뽑기도 하는 비문명적 행위로 인해 그날 공작새가 폐사했습니다.]

고대 불교 석굴 유적의 정수로 평가되는, 1천 년이 넘은 산시성 천룡산 석굴도 수난을 당하긴 마찬가집니다.

관광객들이 자기 이름을 써놓는가 하면 여기저기 낙서를 해놓아서 원래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중국 인터넷 TV : 석굴의 훼손 정도가 경악할 수준이어서 현재 석굴의 복원, 보호를 위한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런 추태를 근절하기 위해 이른바 블랙리스트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문화재를 훼손하거나, 관람 규정을 위반하는 건 물론 비행기 안에서 횡포를 부리고 공중 화장실을 예의 없이 이용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한다는 겁니다.

규정을 무시하는 태도와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태를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는 한, 단속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중국 당국의 고민이 깊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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