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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인구절벽 '백약이 무효'…1만 8천 명 선도 붕괴

경북 영양군 인구가 1만8천선마저 붕괴했다.

인구가 2만명 이하로 줄어든 지 10년 만이다.

영양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울릉·옹진군 제외) 가운데 인구가 가장 작은 곳으로 1개 읍과 5개 면으로 구성된다.

영양군에 '인구 늘리기' 비상이 걸린 것은 2006년 이후다.

인구 조사 이후 처음으로 2만명 선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당시 인구는 1만9천989명을 기록했다.

영양군은 전국 처음으로 신생아 양육비 지원 조례를 만들어 '인구절벽'을 막으려고 총력전을 폈다.

1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한 주민이 첫째 아이를 낳으면 월 3만원, 둘째는 월 5만원, 셋째는 월 10만원씩 1년간 받도록 지원했다.

12개월 미만 영아를 입양해도 출산 지원과 같은 금액을 제공했다.

군청 직원은 물론, 친지까지 주소를 옮기도록 군수가 직접 권장하는 등 인구늘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10년 동안 계속된 이런 노력은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다.

2013년에 전년보다 90명가량 깜짝 늘어났으나 2014년에 다시 100명 줄고 작년에도 감소했다.

지난달 말 현재 군에 주민등록을 한 사람은 1만7천869명이다.

2006년 1월 말보다 되레 2천명 가량 감소한 수치다.

군 단위임에도 중소도시 1개 동보다 인구가 적다.

한 해 신생아는 사망자의 절반도 안 되는 100명 미만이다.

영양면이 읍으로 승격된 1979년만 해도 인구 문제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다.

인구 7만791명으로 경기도 가평군 수준이었다.

인구절벽의 주원인은 부실한 대중교통망이다.

서울이나 대구, 부산에서 영양을 가려면 안동시를 거쳐야 하고 고속도로와 철도편은 아예 없다.

인구 감소로 소비가 저조해지고 경제가 침체했다.

이 때문에 인구 늘리기 정책에 급제동이 걸리는 등 악순환 하는 모양새다.

영양군은 최근 교통사정이 개선되고 주변 도시가 발달해 인구 문제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영양군 관계자는 22일 "경북도청 안동 이전,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영양 접근이 쉬워진 만큼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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