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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부펀드 작년에 57조 원 회수…사상 최대 규모

세계 국부펀드들이 지난해 자산운용사로부터 회수한 금액이 465억 달러, 약 57조원으로 사상 최대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데이터업체 이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이런 수치는 금융위기의 최고조 때보다도 훨씬 큰 금액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세계 5대 국부펀드 가운데 4개는 산유국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유가 하락으로 국부펀드의 자금 회수가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2014년 중반 배럴당 130달러에서 현재 34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무디스는 "원유에 의존하는 국부펀드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산운용사에는 역풍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주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오이스테인 올센 총재는 자국 정부가 올해 국부펀드에서 84억달러를 인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세계 5대 펀드에 들어가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자산은 8천2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익명을 원한 유럽의 대형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는 국부펀드의 대규모 자금 회수로 업계가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JP모건과 BNY 멜론, 골드만삭스 등 미국 여러 은행의 자산운용 부문도 국부펀드의 자금 회수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는 국부펀드가 2016년에도 같은 속도로 자금을 빼가면 상장 자산운용사들의 주당 순이익이 4.1%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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