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와 직권 남용 혐의 등으로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서기는 베이징에 있는 친청(秦城) 교도소에서 비교적 안락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시라이의 큰 아들 리왕즈(李望知)는 "우리 아버지는 최근 새로운 방으로 옮겨 잘 지내고 있다"면서 "좋은 대우 속에서 의료진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21일 보도했다.
보시라이 전 서기는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와 만날 수는 없으나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부 부장 등과 같은 감방 동에서 마주칠 기회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 전 서기가 수감 생활에서 우대를 받는 데 대해 그가 어떤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와 그가 떠난 독방에는 어떤 고위 간부가 수감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간에선 보 전 서기가 수감 후 크게 낙담한 나머지 저우 전 서기, 링 전 부장등 이른바 '신 4인방'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정권 전복 기도 내용을 구체적으로 자백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리왕즈는 지난 2013년 11월에도 보시라이의 가족들과 함께 타오루체(陶魯茄) 전 산시(山西)성 서기의 부인 장례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보시라이가 편안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왕즈는 보시라이가 첫 부인 리단위(李丹宇)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어머니의 성을 따라 '리'씨 성을 쓰고 있다.
고위급 정치범들이 투옥돼 '중국 제1의 교도소'로 불리는 친청 교도소는 욕실을 갖춘 넓은 독방에 독서와 TV 시청이 허용되고 특급호텔 주방장 출신의 요리사가 요리한 음식이 제공되는 등 '호텔급'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중국에선 교도소 수감 생활도 전관 예우가 있다.
고위직을 지낸 수감자는 일반인에 비해 특별 대우를 받아 빈곤한 지역의 주민보다 편안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종전 직위에 따라 수감자에 대한 대우의 차별이 더 심하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부패 혐의로 수감중인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은 교도소에서 매주 3번 가족의 면회가 허용되고 243평짜리 특별 병동에서 지내면서 초 호화 생활을 누린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보시라이 교도소서 서민보다 안락한 생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