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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나쁜 부모' 골치…'학대 감시망' 안간힘

<앵커>

최근 일본에서도 딸에게 죽은 금붕어를 강제로 먹이는 등의 엽기적인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이른바 나쁜 부모를 잡아내는 학대 감시망 확보에, 일본은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숨진 3살, 아야토 군입니다.

발견 당시 온몸이 멍투성이였습니다.

범인은 엄마의 동거남이었습니다.

190센티미터, 조직폭력배 출신의 이 남자는 버릇 잡는다는 핑계로 3살짜리를 1시간 넘게 때렸습니다.

지난 16일, 이번엔 후쿠오카에서 이른바 나쁜 엄마의 엽기적인 학대 사건이 이어져, 일본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10대 딸에게 죽은 금붕어 서른 마리를 강제로 먹이는 등 상습적인 학대를 한 혐의로 40대 친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왜 그랬냐는 경찰 추궁에, 금붕어 사료 주는 방법을 자꾸 틀려서 교육 차원에서 그랬다는 어처구니없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일본 아동 학대는 지난 2010년 5만 건을 넘어 2014년엔 9만 건에 육박할 정도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 43.5%가 미취학 아동으로 젊은 부모의 학대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일본도 아동 학대는 집안 내부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 이웃조차 잘 모르기 일쑵니다.

[학대 피해 아동 이웃 주민 : 아이 울음소리가 아주 커서, '가정교육이 엄한 집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엔 아예 법을 고쳐서, 전 국민이 아동 학대 신고 의무를 지고 학교와 경찰의 정보공유도 의무화했습니다.

또 아동 학대 사건은 경찰의 신속한 개입을 원칙으로 하는 등 학대 감시망 구축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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