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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뜨자 '줄행랑'…대게잡이 어선에 숨겨진 비밀

<앵커>

알을 품은 암컷 대게는 자원 보호를 위해서 포획이 엄격히 금지돼있는데요, 포항 앞바다에서 암컷 대게를 잡은 선원들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TBC, 박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앞바다에서 대게잡이 어선이 해경 경비함정을 발견하고 황급히 도망을 칩니다.

함정이 추격 끝에 어선을 붙잡았는데 갑판 밑에 교묘히 감춰진 비밀창고가 발견됐습니다.

비밀창고에서 자루에 담겨진 암컷대게가 줄줄이 나옵니다.

불법으로 잡은 암컷대게는 모두 8천 600여 마리, 시가 4천만 원에 이릅니다.

[불법 포획 피의자 : 생계 때문에 (불법 포획) 했는데 선주도 몸이 아프고 이러니까, 시장에 가서 팔고 그랬습니다. 전국에서 다 원하니까요.]

해경은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으로 잡은 암컷대게를 바다에 풀어줬습니다.

대게 성수기인 요즘 불법 조업도 잇따라 포항에서만 올들어 모두 10건이 적발됐습니다.

[전재수/포항해양경비안전서 수사계장 : 경상북도에 전체적으로 대게 축제가 있습니다. 가장 성수기지만, 성수기뿐만 아니라 어민들이 생계에 지장이 없도록 불법 조업 선박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대게 불법 조업을 막으려면 암컷 대게를 사먹는 소비자들에 대한 처벌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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