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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자는 대한민국, 아기도 수면 부족하다

<앵커>

우리나라 36개월 이하 영유아가 하루에 자는 시간이 미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에 비해 1시간 이상 짧았습니다. 과도한 수면 부족이 장기화되면, 아이들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35개월 된 다연이는 요즘 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엄마나 아빠가 늦게 퇴근하는 날엔 졸음을 참아가며 놀려고 합니다.

[강지훈/서울 서초구 : 얘가 눈이 스르륵 감기다가도 다시 눈을 부릅뜨고 놀려고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 더 많이 놀아주면 좋겠는데….]

국내 연구결과 우리나라 36개월 이하 영유아들의 하루 총수면 시간은 평균 11시간 53분으로, 서양 영유아보다 1시간 정도 적었습니다.

TV를 보다가 늦게 자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었고, 맞벌이 가정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더 짧게 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영유아 때 잠을 적게 자는 습관이 생기면 어린이가 됐을 때 뇌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겁니다.

프랑스와 캐나다 공동 연구팀이 아이들의 수면 시간에 따른 언어 발달을 추적 조사했더니 4살 때 하루 10시간씩 잔 아이들은 11시간 잔 아이들보다 10살이 됐을 때 단어 능력이 떨어질 위험이 1.7배 높았습니다.

[이문수/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수면이라는 것이 아이들의 경우에는 뇌가 성장 발달하고 뇌가 만들어지는 시기라는 특성을 갖거든요.]

아이들의 수면 시간을 늘리려면 부모의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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