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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사상 첫 은메달…환호

<앵커>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바라보게 됐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1-2차 시기에서 3위를 기록한 윤성빈은 비장한 각오로 3차 시기에 나섰습니다.

2위인 러시아의 트레티아코프에 0.02초 뒤져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힘차게 출발한 윤성빈은 안정된 질주를 펼치며 52초 37만에 들어와 1, 2차 시기보다 기록을 단축했습니다.

그런데도 트레티아코프와의 차이는 오히려 0.07초로 벌어졌습니다.

마지막 4차 시기에서 윤성빈은 더욱 이를 악물며 세계에서 가장 짧은 1,218미터의 트랙을 52초 41에 주파했습니다.

이어 출전한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트레티아코프가 다소 실수를 범하면서 합계 기록에서 정확히 100분의 1초까지 같아졌습니다.

공동 은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윤성빈은 환호하며 벅찬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다음가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것입니다.

3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세운 세계 최강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두쿠르스의 아성을 넘지 못했지만 지난해 8위에서 1년 만에 은메달을 따낸 윤성빈은 2년 뒤 평창올림픽에서는 시상대 맨 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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