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시가 공무원들에게 선거 민심을 조사하라고 한 문건이 제주 정치권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가 20대 총선에 대한 주민 여론을 파악하라고 읍·면·동에 보낸 공문입니다.
보안이 필요한 내용은 실국장에게 직접 SNS 메시지로 보내도록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시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주민 여론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다른 현안들은 읍·면·동별로 자세하게 정리가 돼 있습니다.
반면 선거 관련 내용은 단 4줄만 기록돼 있습니다.
선거 여론을 조사하고 보고한 문건을 둘러싼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권 부정선거라며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 원희룡 도지사가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며, 총선 쟁점화시킬 움직임입니다.
[김경학/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 : 관권 선거가 우려되는 여러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특히나 이번 문건과 관련해서는 중앙당의 법적 자문을 통해서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생각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실체 없는 의혹일 뿐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관례적인 행정 업무를 확대 해석한 것이고, 정치에 대한 불신만 키우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황국/새누리당 제주도당 대변인 : 대다수의 공직자분들이 공직선거관리법에 의해서 선거 중립 의무를 지키고 있는데 공무원들이 개입됐다는 의혹 자체가 공무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본다.]
제주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내사 중이고, 선거법 위반 여부를 가린 후 입장을 내놓을 방침입니다.
정당 소속 도지사가 있는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게 되면서,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을 둘러싼 지방 정가의 공방이 당분간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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