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홍혜걸의 메디컬이슈> 최근 중남미에서 신경 마비를 일으키는 길랭바레 증후군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길랭바레 증후군 지카 바이러스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 길랭바레 증후군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혜걸 박사님?
▶ 홍혜걸 의학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길랭바레 증후군 이거 뭔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이름이 좀 어렵고 생소한데요. 프랑스 의사 이름입니다. 길랭이 있고 바레가 있고 이 두 사람이 1900년대 초에 이 질병을 처음 발견해서 본인의 이름들을 따서 명명한 질병이고요. 쉽게 얘기하면 신경에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희귀병이고요. 우리나라에도 환자가 있습니다. 10만 명당 1명 정도로 발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말초 신경 가운데 신경을 둘러싸는 그러니까 신경을 전선줄에 비교하면 피복제에 해당되는 절연 물질이죠. 수초라고 하는 단백질 껍질이 있는데요. 이 수초가 파괴되면서 감각이상이나 마비 증세가 나타납니다. 주로 발쪽으로부터 아래서 위로 서서히 다리가 마비되는 증세가 나타나고요. 가장 심각한 경우는 호흡 근육이 마비돼서 숨을 못 쉬고 이것 때문에 숨지는 경우가 가장 심각합니다.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고요. 대부분은 저절로 좋아지는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항체가 몸을 공격한다고 하니까 무섭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가 어떤 감기 비슷한 바이러스 질환을 앓고 난 다음에 1,2주 있다가 이런 증세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게 바이러스가 여기에 관여하고 지금 말씀하신 지카 바이러스도 여기와 연관이 있는 걸로 돼 있잖아요. 이 바이러스가 몸안에 들어오면 이게 우리 세포핵으로 침투해 들어갑니다. 그래서 유전 물질인 DNA를 교란시키고요. 이렇게 되면 우리 인간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몸을 외적으로 오인을 하는 거죠. 그래서 공격을 하는 거죠. 그래서 어떤 경로 때문인지는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하필이면 신경 가운데에서도 수초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교란시키는 그런 것으로 생각을 하는 거고요. 그런데 중요한 건 똑같은 바이러스가 와도요. 대부분의 사람은 그냥 넘어간단 말이죠. 무슨 얘기냐 하면 바이러스라고 하는 게 감기처럼 사람하고 적절하게 몇 백 만년 동안 진화 과정을 통해서 공생을 하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이게 어떤 분들의 경우에는 면역이 너무 지나치게 예민한 거죠. 그래서 모르고 지나가도 될 것을 너무 지나치게 바이러스 남긴 흔적 하나에 지나치게 면역세포 백혈구가 막 공격해서 정상인데도 마치 이게 나쁜 적인 것처럼 파괴를 시키는 거죠. 너무 지나치게 예민한 면역이 문제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그런 예민한 체질이 문제가 되는 거겠군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죠. 체질이 문제가 되는 거고
▷ 한수진/사회자:
유전과도 관련이 있습니까?
▶ 홍혜걸 의학박사:
체질이라는 게 대부분 유전성이 있는 거니까요. 타고나기를 어떤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흔적이 지나치게 예민한 체질을 갖고 있는 분들이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길랭바레도 바이러스가 촉발하는 그래서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바이러스 침투가 정말 무서운 거네요. 그런데 박사님 세균과 바이러스는 다른 거죠?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죠. 의학적으로 많이 다릅니다.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하등한 생물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요. 크기도 굉장히 작고 전자 현미경으로 거의 볼 수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알다시피 세포막이나 세포핵과 같은 기본적인 구조물이 없단 얘기죠. 그래서 어떤 분들은 바이러스가 과연 생물체냐. 무생물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어떤 효소 같은 것도 없고 신진대사가 본인 스스로 힘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요. DNA나 RNA같은 유전 물질이 하나만 존재하고 불완전합니다. 그리고 다른 생물체가 있어서 기생해야만 생존이 가능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결정처럼 마치 광물 같습니다. 단백질 껍질만 남아서 계속 무생물처럼 존재할 수도 있고 굉장히 하등한 그런 존재죠. 그리고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항생제 같은 걸로 죽일 수 없는. 항생제는 세균만 죽이잖아요. 이건 항생제를 듣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항생제에 죽지 않을 정도면 정말 위험한 거 아닌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 다행한 건 이 바이러스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인간하고 수백만 년 동안 공생 관계를 터득한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너무 독성이 강해서 사람도 죽게 되면 바이러스도 살 터전을 잃게 되니까 자기가 죽게 되는 거예요. 이게 적절하게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는데 문제는 바이러스가 동물에게서 유래하는 경우가 있어요. 느닷없이. 지카 바이러스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우간다의 원숭이에게서 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거라든지 메르스의 낙타라든지 사스의 광동 오리라든지 신종 플루의 멕시코 돼지라든지. 열대 밀림의 동물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그 동물에게는 몇 백 만년 동안 얌전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갑자기 옮겨 오게 되면 서로 어색한 거죠. 사람 입장에서도 괴상한 게 갑자기 나타난 거고 바이러스도 수상한 환경에 노출된 거고 그러면 격렬하게 전쟁을 일으키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지금 얘기하는 길랭바레를 비롯한 각종 질병으로 나타나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신종 전염병이 앞으로도 계속 출몰할 거예요. 작년에 메르스 파동 기억나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장소가 중남미이긴 합니다만 지카라는 생소한 바이러스가 난리이고 말이죠. 이게 지구 온난화 문명이 발전하고 비행기가 뜨면서 저기 어딘가에 숨어져 있는 어떤 동물 안에 말이죠. 미세 바이러스가 언제든지 문명 사회 사람에게 확산될 소지가 있다는 것. 그런 점에서 사실은 지카 바이러스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국경 없는 시대에 이런 전염병 감염병에도 노출이 되는 거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이건 개인 면역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제일 중요한 건 제가 볼 때 국가적인 방역 체계 또 국제간에 일찍 발견해서 초동 진압할 수 있는 공조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다행한 건 의학이 많이 발전하고 세계 보건기구를 비롯한 전문 의료기관에서 사실은 이런 유행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감시를 하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바이러스가 워낙 신출귀몰하고 새로 등장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예컨대 백신을 만들거나 치료제를 만들거나 하는 데까지는 적어도 6개월 1년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과학자들이. 이 기간 동안 확 퍼지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앞으로. 제가 보기에 해마다 이상한 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그럴 때마다 빨리 발견해서 빨리 차단하고 빨리 경계하고 이런 노력들이 제가 볼 때는 가장 중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개인적으로라도 위생관리에 좀 더 신경 쓰는 게 좋겠어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비단 이렇게 신종 전염병뿐만 아니라 늘 유행하던 병들이 있잖아요. 예컨대 수두라든지 홍역이라든지 이런 경우라면 빨리 치료하고 어디 출근하거나 애들 학교 내보내거나 결석하면 안 된다, 조금 아파도 유치원에 보낸다. 이런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친다는 거. 전염병에 대해서는 좀 더 경각심을 개인이 가져야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홍혜걸 박사님 고맙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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