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최소 54명의 인권 운동가가 살해됐다고 현지 일간지인 엘 에스펙타도르가 현지 비정부 기구인 '인권옹호를 위한 상임위원회'(CPDDH)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PDDH가 12개 인권보호 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 200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콜롬비아 전역에서 폭력과 협박이 횡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90% 이상의 시민 운동가들이 한차례 이상의 공격을 받았으며 60%는 직접적인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인권운동 때문에 기소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20%에 달했다.
가해자들은 주로 우익 성향의 민병대였으며, 정부군과 게릴라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국제사면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국제사면위는 2013년과 2014년에 우익 성향의 민병대가 콜롬비아 인권 운동가에 대한 살해와 협박의 주범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대부분의 공격은 갈등 해결, 농업, 광업, 에너지 등 특정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 운동가를 대상으로 시골 지역에서 발생했다.
CPDDH는 이번 조사는 인권 운동가에 대한 폭력 수준을 가늠하려고 이뤄졌다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권 운동가를 위한 폭력 예방 및 보호 규정을 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 정부군과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진행 중인 평화협상에 제정될 폭력 예방 및 보호 규정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콜롬비아서 지난해 인권운동가 최소 54명 피살"
현지 인권단체 설문 결과…가해자는 우익 민병대, 정부군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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