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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으로 둔갑한 새우젓…유전자 기술로 적발

<앵커>

중국산 새우젓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아 온 업체가 유전자 감식을 통한 첨단 기술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젓갈 공장에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심하게 녹슨 양철통에 담긴 멸치젓.

[패 멸치젓 판매 업자 : (유통기한이 벌써 1년 이상 지났네요?) 근데 멸치젓 같은 경우는 꼭 날짜로 보는 게 아니라, 삭은 걸 원하는 분들이 있어요.(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예.]

이런 부패한 멸치젓은 재가공돼 버젓이 팔려나갔습니다.

새우젓은 원산지를 속였습니다.

공장 한쪽에 쌓여 있는 빨간 뚜껑의 새우젓 통.

[새우젓 원산지 속여 판 업자 : (이 젓갈 원산지가 어디예요?) 중국산이에요.]

여기에 국산 새우젓을 20% 정도 섞은 뒤 국내산이라고 속여서 판 겁니다.

새우젓은 국산과 중국산을 구별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국산 새우젓과 중국산 새우젓입니다.

둘이 생긴 게 똑같아서 저는 전혀 구별을 할 수가 없는데요, 시장에서 오랜 기간 젓갈을 취급한 상인들은 과연 구별해 낼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새우젓 판매 상인/경력 12년 : 내가 보기에는 그냥 두 개 다 (새우젓) 추젓은 추젓인데, 확실하게 얘기는 못 해요.]

[새우젓 판매 상인/경력 7년 : 이게 중국산 아닌가? 이건 국산 같아요. 죄송한데 (틀리셨어요.) 이게 국산이고, 이게 중국산이었어요.]

새우젓의 원산지 단속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서울시 특별사법 경찰은 새우의 유전자를 감식하는 최첨단 감별 방식을 동원해 원산지를 속이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젓갈류 920톤, 시가 27억 원어치를 만들어 판 업체 6곳을 적발했습니다.

업체 대표들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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