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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암매장' 현장검증…지켜보던 주민들 '분노'

<앵커> 

엄마가 7살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사건의 현장검증이 어제(18일) 있었습니다. 지켜보던 주민들은 얼굴을 공개하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검증은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2011년 10월, 친어머니 박 모 씨가 당시 7살 큰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딸의 시신을 차 트렁크에 옮긴 곳입니다.

박 씨와 공범인 집주인 이 모 씨, 박 씨의 친구 백 모 씨는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심정이 어떠세요?) ……. (따님 안 보고 싶으세요?) …….]

시신을 암매장하기 전 하루 동안 머물렀던 반지하 주택에 이어 큰딸의 시신을 묻은 야산으로 현장검증은 이어졌습니다.

경기도 광주시의 한 야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이곳에 어머니 박 씨는 큰딸의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세 사람은 암매장 당시 사용한 호미를 들고 구덩이를 파는 장면과 시신을 묻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얼굴 공개하라.]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민 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병숙/경기 광주시 : 자기 뱃속에 열 달을 채워서 있다가 젖 먹이고 키워서 죽여서 (어떻게) 여기에 묻느냐고. 그리고 자기는 밥 먹고 살았어?]

경찰은 친엄마 박 씨를 다음 주 검찰로 넘기기 전에 살인죄를 추가로 적용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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