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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싸게' 대형마트의 반격…온라인 '맞대응'

<앵커>

한 대형마트가 온라인 쇼핑을 주로 하는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 가격 전쟁을 선언했습니다. 그 첫 번째 타겟은 이른바 소셜쇼핑에서 인기가 높은 기저귀와 분유입니다.

앞다퉈 값을 내리겠다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 반갑긴 합니다만, 마냥 좋기만 한 건지 박현석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하루에 많으면 10장, 주부 김지나 씨는 둘째 아이 기저귓값으로 매달 8~9만 원을 지출합니다.

가격 비교 결과, 아직까진 늘 온라인 쇼핑입니다.

[김지나/주부 : 인터넷 쇼핑몰 많이 이용하고 있어요. 소셜(커머스) 이용하고 있고요, 오프라인보다 훨씬 싸니까.]

김 씨처럼 온라인쇼핑을 주로 하는 젊은 엄마가 늘면서, 지난해 한 소셜커머스 업체의 기저귀 판매량이 배 가까이로 늘었는데 반해 한 대형마트는 30%가량 줄었습니다.

기저귀 때문에라도 마트를 찾던 주부들이 줄면서 다른 생필품 매출도 감소했습니다.

참다못한 대형마트는 기저귀와 분유를 필두로 가격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장영진/상무, 이마트 마케팅담당 : 대형유통 업체와 경쟁해왔던 관행을 깨고, 앞으로는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까지 유통 채널 전반에서의 가격 경쟁을 확대해나가려고 합니다.]

선전포고를 당한 쪽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소셜커머스 업체 관계자 : 핵심 품목들은 저희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가격을 낮추려고 하고 있거든요. 저희도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주부들에겐 일단 환영할 일입니다.

[윤경원/주부 : 업체들끼리 경쟁을 해서 육아용품 가격이 내려간다면, 업체들은 조금 힘든 면이 있겠지만, 소비자한테는 정말 좋은 소식인 것 같습니다.]

[여준상/교수,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 제2, 제3의 전쟁, 이미지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통시스템은 자기만의 차별성을 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줄어든 이익을 메우려고 다른 품목의 가격을 올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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