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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태우고 만취 운전…위험한 통학버스

<앵커>

50대 운전기사가 만취한 상태에서 그것도 눈길에 어린이 통학차량을 운전했습니다. 고사리손 어린이 5명과 보육교사를 태우고 눈길을 지그재그로 운전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16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노란색 어린이 통학버스가 갓길에 멈춰 서 있습니다.

이 버스는 중앙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지그재그로 달렸습니다.

눈 덮인 길에서 비정상적으로 운전하고 불법 유턴까지 하자, 경찰이 차를 멈춰 세운 겁니다.

[구영환 경위/방배경찰서 교통안전계 : 순간적으로 조금 이상했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유턴 신호가 아님에도 또 유턴해서 신호를 또 위반했기 때문에…]

버스 운전자는 50살 이 모 씨로, 음주측정을 해보니 혈중알코올농도 0.156%, 만취 상태였습니다.

버스엔 대여섯 살 어린이 5명과 보육교사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 씨는 전날 마신 술이 다 깬 줄 알았다고 말했지만 경찰은 이 씨를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유치원 측은 운전자 개인의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유치원 관계자 : 1시간 파트기사(입니다). 계약이 보통 어떻게 하냐면 99%대 1%입니다. 99%는 자기 책임이고 1%는 우리가…]

하지만,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학부모 : 갑자기 마음이 복잡해지는데요. (유치원에)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드는 거죠.]

경찰은 다음 달까지 어린이 통학버스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단속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우,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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