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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장 제철사 63% 적자…'좀비기업' 확대

중국의 철강산업이 지난해 생산과잉으로 60% 넘는 상장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참담한 실적을 맞았다.

18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철강협회는 지난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8억400t으로 전년보다 2.3% 줄어들며 3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전세계에서 5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생산과잉 상태다.

이에 따라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천<土+川>) 증시에 상장된 34개 제철사중 작년 실적 보고를 마친 30개사 가운데 17개사는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됐고 2개사는 적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5개사의 적자폭이 10억 위안을 넘었다.

이중에서도 간쑤(甘肅)성의 제철기업 주강훙싱(酒鋼宏興)은 69억6천만 위안에 달하는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성장둔화와 철강산업 과잉생산, 수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철강 가격이 지속 하락한 것과 위안화 절하로 환차손이 커진 것을 적자 확대의 원인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철강업의 에너지 사용률이 70%선까지 내려갔다"며 "철강산업의 손실 확대는 일부 기업이 현금 유동성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전을 전개하며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악성 경쟁이 나타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철강 산업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의 실적은 성장둔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작년 실적보고를 마친 2천54개 상장사 가운데 250개사가 적자로 반전된 것을 비롯해 총 775개사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하락했거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경제 전반의 성장 둔화와 공급과잉에 따라 적자폭이 커진 '좀비 기업'들이 속출함에 따라 중국 당국은 이들 기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공급 개혁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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