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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학자 "미국이 북한 때리면 우린 대만 공격" 발언했다 뭇매

중국의 한 학자가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하려 할 경우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동원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1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위잉리(于迎麗·여)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연구원은 17일 봉황위성TV가 서울, 워싱턴, 베이징, 상하이 4곳의 전문가를 연결한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위 연구원은 "미국이 줄곧 북한의 위협을 과장함으로써 정세를 이용해 '얄팍한 이해'를 만족시키려 하고 있다"며 "미군이 최근 북한 핵시설을 가상한 타격 훈련 영상을 공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압박이자 중국에 대한 시위"라고 주장했다.

그럴 경우 중국이 어떻게 자국의 이익을 지킬지를 묻는 질문에 위 연구원은 "반드시 외교적 수단을 통해 미국, 한국과 충분한 소통을 해야 하지만 미국이 일방적으로 군사적 해결을 추구한다면 중국도 대만문제를 북한 핵문제와 연계해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미국이 군사적 수단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중국도 대만해협 문제에서 무력수단을 배제한 적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토론 영상이 봉황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전재된 이후 중국 네티즌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세상에서 가장 악독한 여자", "저러고도 어떻게 박사 학위를 달았는지…", "'선동죄'에 해당한다" 등의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은 위 연구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양안동포 관계 파괴죄'를 적용해 이 여자 강도를 법으로 옭아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봉황망이 오후 5시께 이 영상클립을 삭제한 이후에도 네티즌들은 영상을 유튜브 등으로 옮겨 실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위 연구원의 발언 내용이 네티즌들의 반응에서 보듯 중국내에서 일반화된 주장은 아니지만 북한 문제와 대미 관계에 대한 중국측의 속내를 읽을 수 있는 포인트로 여겨진다.

미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대만을 지렛대로 삼아 대북제재 및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서 수세적 입장을 돌파해보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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