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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여성 사무총장 후보군에 메르켈도 거론…"화합형 인사"

유엔 여성 사무총장 후보군에 메르켈도 거론…"화합형 인사"
2017년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새 유엔 사무총장은 여성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후보로 옹호하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군에 없었던 데다가, 이런 주장을 편 사람이 최근까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설문을 담당했던 유엔 전직 직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인 출신인 마크 세던은 독일 dpa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메르켈 총리는 동과 서를 잇는 중요한 가교로 역할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글로벌 지도자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던은 2014∼2016년 반 사무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보좌관으로 활동했다고 dpa통신은 전했습니다.

세던은 나아가 유엔 내부 관계자들도 메르켈 총리를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잠재적 후보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던은 전 날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는 왜 앙겔라 메르켈이 유엔을 이끌어야 하는가(Why Angela Merkel Could Lead the U.N.) 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메르켈 총리가 유엔 내부 출신이 아닌 '아웃사이더'여서 유엔 개혁에는 오히려 더 적임일 수 있다는 견해도 보였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차기 사무총장 선출은 유엔 회원국들의 의사에 달려있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유엔에서 일하지 않는 (세던의) 견해일 뿐"이라고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어 이 같은 주장이 반 사무총장의 견해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켈 사무총장론'은 독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독일과 일본, 인도, 브라질 등 4개국은 작년에도 상임이사국 진출을 모색했으나, 유엔 내에서는 이 논의에 힘이 붙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은 작년 12월부터 차기 사무총장 추천 절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193개 회원국에 안보리 의장국 대사와 제70차 유엔총회 의장의 서한을 보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적임자를 추천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유엔의 70년을 이끌어온 8명의 사무총장이 전부 남성이어서 차기 총장을 여성에게 맡기자는 목소리가 과거보다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불가리아 출신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크로아티아 외교장관인 베스나 푸시츠 등이 거명되고 있습니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는 지난 14일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불가리아 정부가 지난주 보코바 사무총장을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정했다면서 "미국, 영국과 다른 우방들은 이에 반대하며 다른 후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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