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을 줄이려면 터키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판단 아래 유럽·터키 간 공동해법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를 위해 18∼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EU 공통의 태도 결정에 매진하겠다고 말하고,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영국과 EU 간 협상 이슈와 관련해서도 양측의 만족할만한 타협 유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을 방문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회동하고 나서 개최한 기자회견과 연방하원 연설을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내놓았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EU)의 공통목표는 난민 수를 획기적이고도 영구적으로 줄여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더 잘 도움을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면서 극도로 부진한 EU 회원국의 난민배분(쿼터) 문제를 새롭게 제기하기보다는 터키와의 공조방안에 매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또한 "우리 EU는 해상 국경을 보호하는 방안을 익혀야 한다"면서 "이에 실패하면 우리는 다음에는 리비아 해역을 지나서 이탈리아로 오는 난민 문제를 다루는 것에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으면서 국경 방벽만 세우고 그 뒤에 누가 있든지 상관하지 않겠다는 식은 '유럽의 해답'일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동유럽 국가들의 자세를 겨냥하고 "언제나 처럼 유럽의 과제 해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그런 과업 수행은 항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나는 항상 (EU 전체의) 공통 기반을 확보하도록 하는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브렉시트 이슈에 대해서는 "영국이 강력하고 성공적인 EU의 역동적 일원으로 남는 것이 독일의 국익에 부합한다"면서 "독일 정부는 그동안에도 영국뿐 아니라 독일과 전체 유럽에 득이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요구는 단지 영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유럽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평가하고 "많은 것이 정당하고 필요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다만 "영국과의 어떠한 타협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의 보다 긴밀한 통합을 저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지지파벌, 그리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에 맞선 연합세력 사이에 시리아 내 비행금지구역 설정 합의를 통해 안전지대를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메르켈 "터키와 난민감축 해법, 브렉시트 방지 타협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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