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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만 남긴 채 '사라진 아이'…전담팀 꾸린 경찰

<앵커>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아동 학대에 사각지대에서 숨진 아이들이 계속 나와서 가슴을 아프게 했는데요, 아직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아동이 2명 더 남아있습니다. 경찰이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3월 경기도 안양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A 군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A 군은 이름도 나이도 알 수 없는 중증 지적장애인입니다.

A 군이 사라진 직후 시설 관계자들은 예배당 헌금함 위에서 아이를 맡긴 건 부모로서 옳지 못하고, 아이에게 미안했다는 내용의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복지시설 관계자 : 버린 것도 못 봤고, 데려간 것도 못 봤는데 나중에 쪽지만 봤으니까. 부모가 (쪽지를) 써 놓고 데려갔구나…]

3년 전인 지난 2006년 2월 이곳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된 A 군은 시설 운영자인 목사의 호적에 13살로 올려졌고 이후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A 군이 특수학교 학생이어서 장기결석생에 대한 이번 전수조사 과정에서 실종된 사실이 발견된 겁니다.

경찰이 지난달 말 전담팀을 꾸려 A 군을 찾고 있지만, 아직은 별 진전이 없습니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또 다른 초등생 B 군은 경남 창원에서 사라졌습니다.

개학 첫날인 지난해 1월 말,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상태인 어머니 38살 이 모 씨의 손을 잡고 학교를 나선 뒤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된 두 아동 외에 경찰이 소재는 확인했지만, 학대가 의심돼 조사하고 있는 사례도 9건이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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