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전략 공천 선언'에 김무성 격노…여당 갈등

<앵커>

총선 공천 방식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내부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시도별로 최대 3곳까지 사실상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밝히자 김무성 대표가 정면으로 반발한 겁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예고에 없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우선추천지역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모든 광역시·도에서 최대 3석까지 여성 등 정치적 소수자를 추천하거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경선 없이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한 지역구의 예비후보들끼리 당원 30%와 국민 70%가 참여하는 기존 방식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100%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현역 의원들이 지나치게 '프리미엄'을 누리는 시스템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정치 신인에 대한 배려를 훨씬 강화하는…]

전략공천은 없다며 상향식 공천을 강조해온 김무성 대표는 규칙 위반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오랜 기간 수차례에 걸친 토론을 거쳐서 만든 공천룰에 벗어나는 일입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어떠한 경우라도 공천룰을 벗어나는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략 공천이 화두인데 이번주 공천관리위원회가 하위 20%를 '컷오프'하는 현역 의원 성적표를 넘겨받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주 선거 지도부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인데, 공관위원장으로 거론돼온 이상돈 교수의 합류 여부가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