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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인 밀었다" 끔찍 살인 고백…日 열도 '발칵'

<앵커>

지난 2014년에 일본의 한 요양시설 건물에서 노인 세 명이 잇따라 추락해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단순 사고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직원이었던 한 남성에 범행으로 밝혀져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가와사키 시의 한 노인 요양시설입니다.

지난 2014년 11월과 12월, 이곳에 입주한 80~90대 노인 3명이 4층과 6층에서 잇따라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요양시설 측은 노인들이 의자를 이용해 스스로 베란다 난간을 넘었다고 밝혔지만, 자기 몸 가누기도 어려운 노인들이 1m 20cm나 되는 난간을 넘었다는 설명에 의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야근자이자 최초 신고자였던, 직원 이마이 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지만,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이마이/용의자 :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습니까?) 관여가 어떤 의미로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실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마이 씨가 요양시설 안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의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8개월 만인 그제(15일), 이마이 씨는 자신이 노인들을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정확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요양 시설 직원의 끔찍한 살인 고백에 고령 사회 일본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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