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큰딸 암매장' 내일 현장검증…母에 살인죄 검토

<앵커>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암매장까지 한 사건의 현장 검증이 내일(18일) 이뤄집니다. 초등학생 아들 시신을 훼손해 냉동 보관했던 부부, 여중생 딸을 백골상태로 방치했던 목사부부, 모두 살인죄가 적용됐는데요,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현장검증이 이뤄질 장소는 어머니 박 씨가 큰딸을 폭행한 경기도 용인시의 아파트와 시신을 유기한 경기도 광주의 야산입니다.

경찰은 큰딸의 시신에 대한 국과수의 1차 육안 부검결과 신장은 130cm 정도로 추정되지만, 이미 백골화돼 성별과 연령은 판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머리카락과 치아가 남아 있어 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이 밝혀질 전망입니다.

사인을 비롯한 부검결과는 빠르면 일주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경찰 조사에서 친모 박 씨와 함께 지낸 아파트 주인 이 씨와 대학 동창 백 씨 모두 시신 유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백 모 씨/피의자 : 친구가 감옥에 가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큰딸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이 씨는 폭행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저희들이 (폭행 사실을) 몰랐던 것이 엄마가 티를 안 냈어요, 그때.]

경찰은 친엄마인 박 씨에 대해서는 고의성이 확인되면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모레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