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킬러' 공개한 中…"사드 배치시 대응"

<앵커>

어제(16일) 한국과 중국의 외교차관이 민난 자리에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대한단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영 언론을 통해서도, 사드를 배치할 경우 군사 대응에 나설거라고 말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CCTV는 중거리 지대함 탄도 미사일인 '둥펑 21D' 발사 훈련 장면을 방영했습니다.

[천쯔하오/로켓부대 지휘관 : 지휘와 전술, 그리고 돌발 상황 대처를 연습하는 건 화살이 시위에 놓여 있듯이 언제고 대응 가능한 전투태세를 갖추는 데 있습니다.]

최고 사거리 1천 500 km인 이 미사일은 일명 '항공모함 킬러'로 불립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에 대한 경고이자 한반도 사드 배치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주한 미군이 사드를 배치한다면 중국군도 동북지역에 강력한 군사배치로 맞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럴 경우 한국 본토는 미·중간 군사적 경쟁이 펼쳐지는 매우 민감한 지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이 지금까지 내놓은 입장 중 수위가 가장 높습니다.

한중 외교차관 전략 대화에서도 중국은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예수이/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 : 중국은 (사드에) 반대 입장을 이미 밝혔습니다. 관련 각국이 신중하게 행동하기 바랍니다.]

외교부는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지만 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