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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아이 손 빨려들어"…엘리베이터 사고 '빈발'

<앵커>

엘리베이터 관련 사고는 갑자기 추락하거나 멈추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 손이 문틈으로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타고 내리실 때 아이들 안전에 특히 신경쓰셔야겠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문 양쪽 끝 작은 틈으로 한 아이의 손이 빨려 들어갑니다. 문에 손을 대는가 싶었지만, 말릴 틈도 없었습니다.

[조은실/피해 아동 어머니 : 너무 놀라서 소리 지르고. 아기도 많이 울고 순간 그게 근데 2, 3초 만에 일어난 일이거든요. 많이 놀랐어요.]

아이의 손 모형을 갖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문에 대고 있었는데 역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갑니다.

최근 4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엘리베이터 관련 상담 가운데 58%가 이런 손 끼임 사고였습니다. 특히 어릴수록 다친 어린이가 많았습니다.

엘리베이터 문틈 허용 기준은 10밀리미터 이내인데 반해 만 2세 아동의 새끼손가락 굵기는 평균 7~8밀리미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임현묵/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어른 같은 경우에는 반사신경이 빠르고 근력이 있다 보니까 바로 손을 빼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데, 어린이 같은 경우는 근력이 약하다 보니 그대로 밀려들어 가서 빼지 못하는…]

보통 문이 닫히다가도 중간에 사람이 감지되면 다시 열리지만, 손 끼임을 감지해 문 열림을 중단하는 장치는 고비용 때문에 아직 보편화돼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은 타이완이나 일본처럼 커다란 위험 표지판을 부착하도록 관계 기관에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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