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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학교 '무차별 폭격'…멀어진 평화 협상

<앵커>

시리아 반군 지역의 병원과 학교가 공습을 받아 민간인 50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어렵게 마련된 평화 협상이 물 건너갈 위기에 놓였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격을 받아 건물이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폐허더미를 헤치고 구조 작업을 펼치는데 또다시 공습이 시작됩니다.

[러시아의 4번째 미사일이 병원에 또 떨어졌어.]

폭격을 받은 곳은 시리아 이들리브의 국경 없는 의사회가 지원하는 병원입니다.

환자와 의료진 등 15명이 숨졌습니다.

아동병원을 포함해 시리아 반군 지역의 병원과 학교 7곳이 무차별 폭격을 받아 50명이 숨졌습니다.

폭격은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산/시리아 주민 : (무슨 일이죠? 누가 공격했나요?) 차 안에 있는데 러시아 전투기가 미사일을 쐈어요.]  

국제사회는 이번 주 안에 시리아에서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반군에 대한 공습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교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데 누가 1주일 안에 모든 요구사항과 조건을 한데 모을 수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터키는 러시아와 연계한 시리아 쿠르드족을 폭격하고 있고 사우디는 지상군 파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재개될 시리아 정부와 반군의 평화회담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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