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3일 사망한 연방 대법원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 직전 행적과 주검의 발견 상황, 사망 선고 등의 과정을 차례로 복기하며 이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눈에 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스캘리아 대법관의 죽음 이후 몇 시간이 전혀 질서정연하지 않음이 드러났다"며 "사망 마지막 시간들의 구체적 정황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캘리아 대법관이 숨진 장소는 텍사스 주 서브 섀프터 인근 리조트인 시볼로 크리크 랜치.
영국 왕족이나 영화스타, 조류나 들소, 퓨마 사냥꾼들이 몰리는 최고급 호화 리조트로 흔히 '죽기 전에 가봐야 할 휴양지'로 꼽히는 장소입니다.
리조트 주인인 휴스턴의 사업가 존 포인덱스터는 스캘리아 대법관이 아침 식사 자리에 나오지 않기에 다른 손님들과 함께 방에 들어가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방에서 스캘리아 대법관은 "잠옷을 입은 채 평화롭게 누워있었다"고 포인덱스터는 WP에 밝혔습니다.
숨진 장소가 집이나 교회 등이 아니라 사냥터인데다가, 대법관의 임종을 목격한 이들도 포인덱스터에게 초청받은 사냥꾼들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을 선고한 이는 프레시디오 카운티 법원의 신데렐라 게바라 판사로 쇼핑 중에 경찰과 20분간 통화 한 뒤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을 선고했습니다.
수소문하는데 몇 시간이 걸린 게바라 판사는 경찰과 통화에서 "살인의 징후는 없었다"는 말과 스캘리아 대법관이 다양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소견을 듣고 시신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않고 부검도 없이 사망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한 경찰은 WP에 "만약에 나였다면… (게바라 판사의 입장이었다면 타살 여부를) 알고 싶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치의는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 원인에 대해 WP 인터뷰에서 "자연사"라고 말했지만 일부 언론은 "심장 질환"이라고 초기에 보도했습니다.
또한 "스캘리아 대법관 가족들은 부검을 원하지 않았다"고 장례식장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호화 리조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사냥을 하다가 숨졌다는 점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사냥터에는 포인덱스터가 초청한 일행 35명이 먼저 와 있었으며 파티를 마친 스캘리아 대법관은 다른 이들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캘리아 대법관 사망전 호화 리조트서 꿩사냥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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