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인 관절에서 '줄기세포'…놀라운 치료 효과

<앵커>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기 어려운 걸로 알려졌죠. 그런데 최근 노인의 관절에서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는 줄기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노화과정 속에도 노화를 막는 해법이 있다는 겁니다.

'행복 100세의 비결' 세 번째 순서는 남주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두 여성이 계단을 올라갑니다.

50대 여성과 달리, 60대 여성은 난간을 잡고 힘겹게 오릅니다.

[이정숙/62세 : 난간 잡으면 좀 편하니까 잡게 되고, 조금씩 아픈 느낌은 있습니다.]

[이희진/52세 : 4층 정도는 그냥 걸어 다녀요. 엘리베이터 이용 안 하고.]

무릎 엑스레이를 찍어 보면 두 여성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50대 여성은 위, 아래 관절 사이의 간격이 고르지만 60대 여성은 관절염이 진행됐고 연골판도 찢어졌습니다.

그런데 독일 베를린대학 연구팀이 관절염 환자의 관절 액에 줄기세포가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관절이 손상될 때 염증과 관련된 특정 물질들이 나오는데 이 물질들이 관절 주변에서 줄기세포를 끌어모은 겁니다.

이 줄기세포를 배양해 염증이 있는 연골과 함께 두었더니 연골 세포는 늘어나고, 염증 수치는 낮아졌습니다.

일본 연구에서는 무릎 줄기세포를 뽑아 배양해 관절염 환자에게 주입한 결과 10명 가운데 6명에게서 치료 효과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골수나 지방(줄기세포) 같은 경우는 관절에 있는 세포가 아니잖아요. 무릎 내에 있는 줄기세포, 이것을 이용해 키우면은 관절 내 환경을 잘 아니까 더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50대 이상 남녀 6명 가운데 1명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습니다.

아직은 임상 시험 초기 단계지만 관절 노화 과정에 숨어 있는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은 미래 의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김승태, 영상편집 : 유미라) 

▶ 외로운 노인들 마음의 병 고치는 '뜻밖의 명약'
▶ '고령수술 위험' 옛말…수술받는 노인 늘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