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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 美 동부, 체감 -35도 '살인 한파'

<앵커>

뉴욕을 비롯한 미 북동부 지역에도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면서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보스턴 부근 바다에 짙은 해무가 자욱합니다.

북극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 층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닷물을 만나면서 바다 안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초강력 한파에 미 뉴욕과 뉴저지 등 6개 주가 얼어붙었습니다.

뉴욕 맨해튼은  영하 18.3도까지, 보스턴은 영하 22.7도까지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강풍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5도를 밑돌았습니다.

[뉴욕시 공원 관리인 : 지금 장갑도 4겹, 바지도 4겹으로 껴입고 있어요.]

[엠마 무어/뉴욕 패션쇼 관광객 : 너무 추워서 사실 옷도 몇 겹으로 입었고 바지 안에도 스타킹을 신고 있어요.]

뉴욕주 북부 워터타운에선 수은주가 영하 38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외출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드 블라지오/뉴욕 시장 : 뉴욕시 노숙자 보호팀이 지난 며칠 동안 그랬던 것처럼 보호 활동을 더 강화할 것입니다.]  

뉴욕 센트럴 파크의 얼음 축제와 웨스트 버지니아, 뉴욕 주 등의 경마대회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인디애나와 펜실베니아에서는 50여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해 최소 3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한파는 내일(17일) 아침 최저 영하 10도 정도로 다소 누그러들겠지만,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지역 주민들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형석) 

▶ 미국 동북부 한파 체감온도 영하 30도대…"생명 위협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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