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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장기결석 아동의 끔찍한 비극

<앵커>

실종된 거로 알려진 아동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게 올해 들어서만 3번째입니다. 3명 모두 부모의 학대로 숨졌고 교육 당국의 무관심에 방치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어서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10월 숨진 뒤 4년 4개월 만에 발견된 A양의 시신은 백골 상태였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야산은 아이를 폭행하고 시신 유기에 가담했던 지인 이 모 씨의 시아버지가 소유한 산입니다.

경찰은 숨진 A양의 부모 박 모 씨 등이 지목한 이 산을 수색했는데, 시신을 암매장할 때 호미를 두고 왔다는 진술에 따라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이렇게 실종 아동이 시신으로 발견된 건 지난해 12월 인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장기결석 아동을 조사한 이후 벌써 3번째입니다.

교육부는 장기결석 아동 287명을 확인해 소재를 알 수 없거나 학대가 의심되는 91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2명은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어 또 다른 범죄가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부터 조사 범위를 미취학 아동과 중학생으로 확대하고 장기결석 학생의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하도록 조치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변의 관심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명숙/변호사 : 학교 교사들이 아니면 이웃들이 아이들을 열심히 관찰하고 뭔가 학대의 징후가 보인다면 신고하고 적극적으로 관여해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그런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됩니다.]

교육부는 중학생과 미취학 아동에 대한 장기결석 실태조사 결과를 모두 취합하고 필요한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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