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지난 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였습니다.
1년전보다 매출(3조2732억원)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117억원)은 35% 줄었습니다.
4분기 실적 악화 원인 중 하나는 바이오 부문 부진입니다.
KDB대우증권은 라이신 가격이 1년전 보다 16.2% 하락해 4분기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이 61.5%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라이신’은 사료에 들어가는 첨가물인데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가 2011년 취임하고 바이오 사업에 투자를 늘릴 때 가장 역점을 둔 분야입니다.
중국 경제 발전으로 육식 소비가 늘어나면 라이신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었습니다.
중국 선양에 4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라이신 1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2012년에 완공하는 등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생산 설비를 늘려왔습니다.
김 대표는 언론에서 “라이신 생산 등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됐다"는 것을 자주 언급했었습니다.
그런데 라이신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최근 CJ제일제당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 매출은 2011년 2조8900억원에서 2014년에는 3조5200억원까지 늘어났지만, 라이신 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은 2011년 3100억원에서 2014년 1090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일부에서는 CJ제일제당이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과잉 투자를 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전분 산업 협회에 따르면 2014년 중국 라이신 공장이 생산할 수 있는 라이신 양은 205만톤에 달했지만, 정작 생산량은 96만톤에 그쳤습니다. 중국 라이신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47%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중국 사료 업종 정보 네트워크는 CJ제일제당이 4억달러를 들여 만든 선양 공장의 가동률은 2015년말에 30%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중국 언론의 보도는 과장된 것으로 2015년 말 선양 고장의 가동률은 55%며 이제 70%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중국 라이신 생산업체 메이화 그룹에 중국 공장을 넘겨주고 대신 신주를 받는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CJ제일제당은 메이화 그룹 구주를 사들여 메이화 그룹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방안입니다.
국내에서는 두 업체의 협력으로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과잉생산 우려에 대해 “가동률은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며 “메이화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것만 확실한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대표와 CJ제일제당의 고민은 라이신 가격이 오르기만 하면 해결됩니다.
라이신 가격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있는데요. CJ제일제당과 증권사 연구원들은 라이신 가격이 곧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라이신 원료인 옥수수 가격도 떨어지면서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전분 산업협회는 2016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도 라이신 공급과 수요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라이신 가격이 올해도 반등할 가능성이 적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국제 옥수수 가격의 하락이 라이신 가격에 하락 압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해, CJ제일제당과는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철하 대표가 의욕을 갖고 추진한 라이신 투자가 CJ제일제당의 '복'이 될 지, '화'가 될 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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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CNBC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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