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동부지역이 영하 30도가 넘는 기록적인 혹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가장 추운 밸런타인데이를 맞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4일) 미 동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최저기온은 영하 22.7도를 기록했습니다.
1934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캐나다 접경 지역인 뉴욕 주 북부 워터타운에서는 영하 38.3도가 기록되는 등 북미 동쪽이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의 기온은 영하 18.3도로 측정돼 같은 날 기준으로 1916년 이후 100년 만에 가장 추운 밸런타인데이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이번 추위는 강풍까지 동반하고 있어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30도를 밑돌고 있습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와 버몬트 주에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 9천여 명이 혹한 속에 떨어야 했고, 주말 동안 한파에 눈까지 내린 펜실베니아와 오하이오 등 각지에서는 눈길 차량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데이브 피터맨/사고 목격자 : 사고 운전자들이 추위를 피해 모여들었는데, 어떤 화물차 운전자는 차 안에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뒤로 와서 몸 좀 녹이라고 했지요.]
미국 기상청은 메인 주에서 웨스트버지니아에 이르는 북동부 전 지역에 한파특보를 발령했습니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추위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노약자들은 가능한 한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오늘 늦게부터 다소 누그러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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