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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북한내 '풍요로운 남한' 거대 선전장이었는데…"

"개성공단은 북한내 '풍요로운 남한' 거대 선전장이었는데…"
최근 한국 정부가 공단의 전면 중단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의 뤼디거 프랑크 교수가 개성공단의 트로이의 목마 역할에 주목해 한국측의 손실을 짚었습니다.

옛 동독 출신인 프랑크 교수는 직물, 신발, 시계 등 한국 사양산업 기업들의 일자리와 수입원으로서 개성공단의 경제적 가치 외에 "더 중요하게는, 개성은 거대한 선전 기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개성공단과 북한의 다른 일반 공장의 노동환경을 비교해 "모든 것이 깨끗하고 밝고 현대적인 개성공단은 완벽한 진열장이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단측으로부터 급식과 간식을 제공받는 북한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불법적으로 본 한국 드라마들에서 목격한 게 진실이라고, 즉 남쪽은 풍요의 땅이라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공단 내에선 화장실도 북한의 다른 지역에선 '위생실'로 불리는 것과 달리 남한 용어 그대로 '화장실'로 표기된 만큼 남한 언어도 북한에 '밀수'된 셈이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십수년에 걸쳐 북한의 젊은 노동자 수십만명과 매일 직접 접촉하는 데서 얻을 수 있는 북한 폐쇄사회의 내부에 대한 "체계적이고 값진 통찰"도 개성공단이 산출해온 무형의 남한측 수입이었습니다.

"그들이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와 같은 겉으론 비정치적인 정보에서부터 그들의 행복도가 어떠한지와 같은 좀더 실질적인 정보들까지 지속적으로 한국 정보기관에 흘러들어가 북한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는 지표 역할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그는 "동독 출신으로서 내가 거듭 말할 수 있는 것은, 독일 통일전 서독인들을 접촉하는 경험은 물론 그냥 바라보는 경험만 해도 매우 파괴적인 것이었다는 점"이라고 상기했습니다.

대북 무역을 통해 "종국적으로 북한 시장에 흘러들어가는 돈은 북한 경제의 비국가 부문을 발전시키고 지난 10여년간 성장해온 신흥 중산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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