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남북한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자 금융권에서 사이버 테러 위험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보험사들은 최근 사이버위기 경보단계가 연달아 격상됨에 따라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는 등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지난 1월 8일 사이버위기 경보단계 '관심'을 발령했고, 2월 11일에는 이를 '주의'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사이버위기 경보단계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성됩니다.
군 당국도 최근 북한의 사이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을 준비태세인 4에서 향상된 준비태세인 3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의장이 발령하는 인포콘은 1∼5의 다섯 단계로 나뉘며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커질수록 단계가 올라갑니다.
우리은행은 비상상황실을 가동해 최근 악성코드 유포 등 외부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PC 보안점검 빈도를 늘렸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이후 과거 5년간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를 유형별로 자체 분석해 대응활동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관심단계 발령 이후 휴일·야간 근무인력을 보강해 비상근무에 들어간 데 이어 주의단계로 격상되자 근무 인력을 늘렸습니다.
신한은행은 비상대응상황반을 가동하고 악성코드 유입에 대비한 모니터링을 강화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주의단계 격상 이후 하나금융지주의 보안관제센터에서 운영하는 24시간 모니터링 수위를 높였습니다.
모든 IT 관련 부서 직원에 이를 공지해 이상징후를 감지했을 때 신속히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야간 보안인력 2명을 추가해 24시간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첨부파일을 열람하지 않고 USB 사용을 금지시키는 등 내부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또 비상 상황에 대비해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의 핫라인을 유지하며 상시 점검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북한은 실제로 2013년 2월 3차 핵실험을 한 뒤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벌인 바 있습니다.
그해 3월에는 해킹 방식으로 금융사·방송사 등 6곳의 서버와 PC, 자동화기기 4만8천대에서 장애를 유발했고, 6월에는 정부기관과 언론사 서버에 디도스 공격을 벌여 접속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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