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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대법관 지명 놓고 美 격돌…험난 예상

<앵커>

미국에선 지난 주말 숨진 연방 대법관의 후임 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후임을 지명하겠다고 하자 야당인 공화당은 다음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텍사스로 사냥을 갔다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스캘리아 대법관은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987년 대법관에 임명된 스캘리아는 동성결혼에 반대하고 흑인비하 발언을 하는 등 가장 보수적 대법관으로 꼽혀왔습니다.

종신직인 대법관은 대통령이 지명해 상원 인준을 받게되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후임을 지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머지않아 후임을 지명해 헌법상 책임을 완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차기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후임 대법관 문제가 쟁점이 된 것은 지금까지 보수 5명, 진보 4명인 대법원의 이념지형이 역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선 이슈인 이민 개혁과 오바마 케어, 낙태 문제 등이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어 대선주자까지 가세했습니다.

[트럼프/공화당 경선후보 : 매코넬(공화 상원 원내대표) 등이 막아야 합니다. 대법관 지명은 연기돼야 합니다.]

[클린턴/민주당 경선후보 : 매코넬은 헌법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이렇게 정치권이 첨예하고 맞서고 있어 후임 대법관이 지명된다해도 인준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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