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속 200km 질주하다 사고 낸 뒤…발칙한 거짓말

<앵커>

심야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경주를 벌인 외제 차 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시속 200km 이상으로 경주하다 사고가 나자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속여 보험금까지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승용차 한 대가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아슬아슬하게 차선을 바꾸기 여러 번.

터널 안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더니, 결국 앞차를 들이받아 3중 추돌 사고를 냅니다.

[김 모 씨/목격자 : 터널이 무너질 정도의 굉음을 내면서 시속 200km 속도로 (차가) 다가오는데요. 주변 차량들도 두려 움을 느낄 정도로….]

사고 차량 운전자들은 회사원 이 모 씨 등 30대 3명으로, 모두 외제 차 동호회 회원들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km 이상으로 달리며 불법 경주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험약관상 경주를 하다 사고를 내면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던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속여, 7천800만 원의 보험금도 타냈습니다.

[김도균/서울 송파경찰서 경위 : 보험사기로 수사 접수가 의뢰됐습니다.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해서 통화 내역을 확인해보니까 (평소) 서로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이 씨 등 3명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보험 사기 혐의로, 함께 불법 경주를 한 동호회 회원 3명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서울 송파경찰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