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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보수' 스캘리아 美대법관 사망…오바마 "후임 지명할것"

미국 연방 대법원 내 대표적인 보수파인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이 노환으로 향년 79세에 숨졌습니다.

스캘리아 대법관은 텍사스의 고급 리조트를 방문해 잠자리에 들었다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으로 대법관 자리가 비자 오바마 대통령은 "머지않아" 후보 지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임 대법관 지명을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공화당의 반대에도 임기 내 공석을 채우겠다는 의지를 밝혀 그간 보수 우위였던 연방 대법원이 진보 우위로 돌아설지 주목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진보 성향의 소니아 소토마요르와 엘리나 케이건 대법관을 각각 지명했습니다.

스캘리아 대법관의 후임 물망에는 스리 스리니바산 연방항소법원 판사, 재클린 응우옌 제9순회항소법원 판사, 폴 왓포드 제9순회항소법원 판사, 제인 켈리 전 국선변호인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경 보수를 대표하던 스캘리아 대법관 자리에 진보 성향 인사가 들어가면 지금까지 보수 5, 진보 4로 갈렸던 연방 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뒤바뀌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진보 성향 대법관이 연방 대법원의 다수를 차지하게 됩니다.

연방 대법관은 종신직으로서 통상 수십 년 동안 재직하면서 각종 판결을 통해 미국의 국가적 주요 정책 추진 방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공화당은 연방 대법원의 이념적 구성이 진보 우위로 뒤집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법관 임명을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스캘리아 대법관은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임 기간에 대법관으로 임명돼 현재 연방 대법관 가운데 가장 오래 재직한 인물입니다.

지난해에는 대학의 소수인종 우대정책 위헌 여부를 심의하면서 흑인 학생의 지식습득 능력이 뒤떨어진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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