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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동생 젭' 구하기…경선유세 지원

지난 2008년 퇴임 이후 정치적 활동을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해온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동생 구하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프레지던트 데이인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노스찰스턴에서 열리는 젭 부시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의 유세에 부시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젭 부시보다 6살 많은 친형인 부시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20일 현지에서 열리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둔 경선 판도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젭 부시는 지난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4위를 기록해 상승의 동력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1위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만일 20일 프라이머리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면 향후 경선과정에서 선두를 추격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형인 부시 전 대통령이 직접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은 젭 부시가 든든한 원군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젭 부시 측의 'SOS'가 있었지만 부시 전 대통령 스스로 현 공화당 경선판에 대해 느끼는 불만과 답답함도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WP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가 동생을 제압하고 경선판을 주도해나가는 상황을 마뜩찮게 여기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측근인 도널드 에번스는 "부시 전 대통령은 좋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자질이 대통령에 뽑히는 데 필요한 자질과 반드시 같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예능과 자유세계 지도자가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가 동생을 '무기력하다'(low energy)고 공격한 것을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는 후문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투입이 젭 부시에게 반드시 플러스 효과만을 준다고 보긴 어렵다.

두 명의 대통령(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나 배출한 가문의 '귀족후보'라는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처럼 막말을 서슴지 않는 경쟁후보들은 젭 부시의 '무능'과 '유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젭 부시가 모친인 90세의 바버라 부시 여사와 함께 유세한 것을 비아냥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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