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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로 부산 바닷길·하늘길 차질

짙은 안개로 부산 바닷길·하늘길 차질
부산에 짙은 안개가 끼는 바람에 부산항 선박 운항과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이 빚어졌다.

13일 부산항 도선사회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부산항 일대에 짙은 안개가 끼어 도선서비스에 필요한 시정이 확보되지 않아 오전 9시부터 부산항 신항과 북항, 감천항의 도선 서비스를 중단했다.

오후 5시 현재 부산항에 입출항하려던 선박 50여 척이 발이 묶여 남외항에서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고 있다.

도선사회 측은 "짙은 해무 때문에 조타실에서 뱃머리가 안 보일 정도로 시정이 나빠 어쩔 수 없이 도선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안개가 걷히면 곧바로 도선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밤늦게서야 안개가 걷힐 것으로 예보해 입출항 중단 피해를 보는 선박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입출항이 통제됨에 따라 해당 선박을 운용하는 선사들은 운항 스케줄에 차질을 볼 수밖에 없고,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들도 하역 서비스 차질에 따른 피해를 보게 됐다.

도선 서비스는 하루 24시간 쉴 새 없이 이뤄지는데 부산항은 하루 평균 100여 척이 도선사의 안내를 받아 입출항하고 있다.

도선은 선박이 외항에 도착하면 도선사가 소형 파일럿보트를 타고 외항으로 나가 대형 선박이 부두에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을 말한다.

도선사는 10∼20노트로 운항중인 대형 선박에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파도가 높거나 충분한 시정이 확보되지 않으면 운항하기 어렵다.

500t이상 외국적 선박은 의무적으로 도선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국적 선박 중 2천t 이상 내항선과 국제항에 취항하는 500t 이상 외항선은 반드시 도선사의 안내를 받아 항만에 들어와야 한다.

부산항 북항·신항관제실은 짙은 안개 때문에 레이더나 초단파 무선통신장비(VHF)가 없는 선박의 부산항 입출항을 통제하고 있다.

또 화물을 실은 유조선, 가스운반선, 화학제품 운반선 등의 입출항도 통제할 예정이다.

짙은 안개로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해공항에 저시정 경보가 내려져 이날 오전 8시 김해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김포발 에어부산 BX 8802편 등 오후 4시까지 항공기 79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저시정 경보 발령 기준은 500m인데 이날 부산항의 시정은 200m 밖에 안 될 정도로 안개가 끼어 있다.

오후 2시께부터 시정이 확보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부분적으로 재개됐지만, 기상이 불안정해 항공기 운항여부가 여전히 유동적인 형편이다.

공항공사 측은 "공항에 나오기 전 해당 항공사에 항공기 정상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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