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에서 뭇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스위스제 최고급 시계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내놓은 '스위스 시계 산업 연구 2015' 보고서는 "2015년은 어려웠고 2016년은 매우 도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요약했습니다.
딜로이트는 최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워치를 오랜 전통의 장인들이 만들어내는 스위스 명품 시계의 경쟁자로 지목했습니다.
포천은 "한때 스위스가 '장난감' 정도로 여겼던 스마트워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특히 시계에 1천500달러(약 181만 원) 이하를 쓰려는 소비층에서 더욱 그렇다"고 분석했습니다.
딜로이트는 "스마트워치를 경쟁적인 위협으로 인식한 시계업체 경영자는 2014년 11%에 불과했지만 2015년 25%로 늘어났다"며 "응답자의 39%는 '애플 워치' 출시 이후 스마트워치의 도전을 더 인식하게 됐다고 답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4년 82% 성장해 13억 달러(약 1조5천723억 원) 규모로 커졌고, 2015년에는 89억 달러(약 10조7천645억 원)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해 215억 스위스프랑(약 26조6천791억 원) 어치를 해외에 판매한 스위스 시계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위협적인 성장세가 분명합니다.
중국의 부패 척결 움직임도 사치품인 스위스제 고급 시계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지난달 스위스시계공업협회(FHS) 발표에 따르면 2015년 대 중국 시계 수출은 4.7% 감소했습니다.
공직자들이 값비싼 시계 등 사치품을 선물받지 못하도록 한 중국의 정책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의 시장조사업체 '디지털 럭셔리 그룹'은 "시계 업체들은 어디서든 큰 숫자를 노리고 과잉생산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판매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스마트워치에 치인 최고급 스위스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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