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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판 '쿨러닝'…평창 위한 눈물겨운 도전

<앵커>

사시사철 더운 나라인 인도에 루지 선수가 딱 1명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꾸준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케샤반이라는 선수인데요, 2년 뒤 평창에서도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유일의 루지 선수인 케샤반은 20년 전,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도전을 그린 영화 쿨러닝을 보고 썰매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오로지 열정과 도전 정신만으로 열악한 현실을 극복해왔습니다.

훈련 시설이 없어 히말라야의 좁은 비탈길에서 양 떼와 차량을 피해 연습했고, 트럭 밑을 통과하며 위험천만한 질주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매번 힘겹게나마 후원사를 구해 올림픽에 5회 연속 출전하며 세계적인 유명세도 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기업 후원이 끊기면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평창 올림픽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인도 총리에게 도움을 요청해봐도 대답이 없자, 지난주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사연과 포부,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내용과 금액까지 자세히 올리고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시바 케샤반/인도 루지 선수 : 제가 인도를 대표해서 다음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케샤반이 2년 뒤 평창 올림픽에서도 인도를 대표하는 개회식 기수로, 루지 선수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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