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자존심 사수 할까…치열한 접전 예상

<앵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내일(13일) 밤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500m 정상에 도전합니다. 올림픽에서 2회 연속 우승했던 종목이지만, 올 시즌에는 장훙과 위징, 중국 선수들이 급부상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회는 올림픽처럼 각 종목의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이상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전입니다.

최대 라이벌은 중국의 장훙입니다.

장훙은 소치 올림픽에서는 1,000m 금메달을 땄는데, 올 시즌에는 500m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상화의 아성을 위협했습니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이상화가 장훙에 2승 4패로 밀렸고, 평균 기록에서도 이상화가 근소하게 뒤졌습니다.

레이스 운영 스타일은 극명하게 다릅니다.

이상화는 탁월한 스타트 능력을 발판으로 초반 100m 구간에서 크게 앞서고, 장훙은 174cm의 장신을 바탕으로 레이스 후반에 괴력을 발휘합니다.

이상화로서는 후반 구간의 격차를 좁히는 게 관건입니다.

[이상화 : 신경은 별로 안 쓰고 있었고요. 주변 의식하지 않고 제 갈 길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베테랑' 위징도 복병으로 꼽힙니다.

국제빙상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500m의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500m는 1,2차 레이스 합계 기록으로 순위를 가립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